
쌀쌀해졌는데 자꾸 국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9월이 되니 확실히 아침저녁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제법 쌀쌀해져서 이럴 때면 뜨끈한 국물부터 생각날 법도 한데, 며칠 전부터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습니다.
지난번 집 앞 마트 세일 코너에서 가격이 괜찮아 보여 쟁여둔 국수였습니다. 한 번 사다 놓으니 식재료 선반에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지나다닐 때마다 빨리 먹으라고 저를 째려보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세일할 때 사 온 면으로 파스타도 만들어 먹었으니 이번에는 남아 있는 국수부터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복잡하게 육수를 내기보다는 김치를 잘게 썰어 양념장을 만들고 소면만 삶으면 되는 초간단 김치비빔국수로 정했습니다.
🍜 1인분 재료
소면 100g
다진 김치 종이컵 1컵
삶은 계란 1개
오이 조금
깨 조금
비빔 양념장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설탕 2큰술
식초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진간장 1큰술
양념장에 들어가는 재료도 대부분 집에 있는 것들이라 따로 장을 볼 필요는 없었습니다. 김치는 먹기 편하도록 잘게 썰어 종이컵으로 한 컵 정도 준비했습니다.
🌶️ 김치를 넣어 비빔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넉넉한 그릇에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설탕 2큰술, 식초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진간장 1큰술을 넣었습니다.
여기에 잘게 다진 김치 한 컵을 넣고 양념이 골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깨를 조금 넣으면 양념장 준비는 끝입니다.
따로 육수를 만들거나 여러 가지 재료를 볶을 필요가 없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 과정이 간단했습니다. 이제 소면만 삶으면 됩니다.
🍳 소면은 끓는 물에서 2분 정도 삶았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식초를 3~4방울 정도 떨어뜨리고 소면 100g을 넣었습니다.
저는 면이 너무 퍼지지 않도록 약 2분 정도만 삶았습니다. 면이 익으면 바로 건져내 찬물에 충분히 헹궈줬습니다.
비빔국수는 차갑게 먹을 거라 면의 열기가 빠지도록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잘 빼줬습니다. 물이 많이 남아 있으면 만들어둔 양념이 묽어질 수 있어 물기를 털어낸 다음 양념장에 넣었습니다.
소면의 굵기와 제품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사용하는 제품의 상태를 보면서 시간을 조절하면 됩니다.
🥒 김치 양념에 비비고 계란과 오이를 올렸습니다
물기를 뺀 소면을 만들어둔 김치 양념에 넣고 면 전체에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잘 비벼줬습니다.
그릇에 비빔국수를 담고 위에는 오이를 조금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삶은 계란 한 개를 곁들이니 한 그릇이 완성됐습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에 김치가 더해지고, 식초의 새콤함과 설탕의 단맛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삶은 계란과 오이를 곁들이니 매콤한 양념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재료를 이것저것 많이 넣지 않았는데도 김치가 들어가니 비빔국수 한 그릇으로 먹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 쟁여둔 국수도 이렇게 한 끼가 됐습니다
9월이 되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져 뜨거운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이 됐지만, 오늘은 식재료 선반에 남아 있던 국수가 먼저였습니다.
마트에서 세일한다고 여러 개 사다 놓을 때는 든든했는데 막상 집에 가져오면 하나씩 줄이는 것도 일입니다.
그래도 오늘처럼 냉장고에 있던 김치와 기본양념만으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으니 국수 한 봉지를 사다 놓은 보람은 있었습니다.
거창한 재료를 준비한 것도 아니고 김치를 썰어 양념장을 만들고 소면을 삶았을 뿐인데 한 끼가 금방 완성됐습니다.
선반에서 계속 저를 째려보던 국수도 오늘은 조금 줄었습니다. 남은 국수는 또 어떤 방법으로 먹을지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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