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따뜻한 국물은 먹고 싶은데, 멸치육수부터 내면서 요리하기는 귀찮은 날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날 냉장고에 김치와 콩나물이 있으면 김치콩나물국을 끓여 밥과 함께 먹습니다.
재료도 많지 않고 다시다를 이용하면 따로 육수를 만들 필요가 없어 10분 정도면 한 그릇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김치와 콩나물을 한꺼번에 넣고 끓였는데, 몇 번 만들어보니 넣는 순서에 따라 식감 차이가 꽤 있었습니다.
특히 콩나물을 처음부터 넣었을 때 너무 물러졌던 게 아쉬워서 지금은 김치를 먼저 끓이고 콩나물을 나중에 넣는 방법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1인분 재료 준비
꼭 필요한 재료
- 콩나물 100~120g
- 신김치 100g
- 김치국물 2큰술
- 물 600ml
- 다시다 1/2작은술
- 대파 약간
있으면 좋은 재료
- 다진 마늘 1/2큰술
- 청양고추 1/2~1개
- 고춧가루 약간
- 두부 약간
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콩나물은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습니다.
다시다는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습니다. 김치와 김치국물에도 기본적인 간이 있기 때문에 1/2작은술 정도만 넣고 마지막에 맛을 본 뒤 조절하는 편이 실패가 적었습니다.
🔥 김치부터 먼저 끓였습니다
냄비에 물 600ml와 김치 100g, 김치국물 2큰술을 넣고 센 불에 올립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다 1/2작은술과 다진 마늘을 넣고 약 3분 정도 끓입니다. 여기서 바로 콩나물을 넣지 않는 것이 제가 만드는 방법의 포인트입니다.
김치가 어느 정도 끓어 국물에 맛이 나오면 씻어둔 콩나물을 넣습니다. 콩나물을 넣은 뒤에는 2~3분 정도만 더 끓입니다.
마지막으로 송송 썬 대파를 넣고 한 번 끓인 뒤 간을 봅니다. 부족하면 다시다를 아주 조금 추가합니다. 조금 더 칼칼하게 먹고 싶은 날에는 청양고추나 고춧가루를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 처음에는 콩나물을 같이 넣었습니다
처음 김치콩나물국을 만들었을 때는 빨리 끓이고 싶은 마음에 김치와 콩나물을 거의 동시에 넣었습니다.
국물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막상 밥이랑 먹어보니 콩나물이 너무 물러 있었습니다. 김치콩나물국에서 제가 좋아하는 아삭한 느낌이 거의 없어 이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생각해 보니 김치가 충분히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콩나물까지 계속 익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아예 콩나물을 나중에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김치 먼저 → 콩나물 나중
김치를 먼저 끓여 국물 맛을 내고 콩나물은 마지막에 넣어 짧게 익혔습니다. 과정이 복잡해지는 것도 아닌데 이전보다 콩나물 식감이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그 뒤부터 이 순서로 끓이고 있습니다.
⭐ 이거 하나면, 김치국물 2큰술
제가 김치콩나물국을 끓일 때 빼놓지 않는 한 가지는 김치국물입니다.
김치만 넣고 끓이는 것보다 김치국물을 1~2큰술 같이 넣었을 때 국물에 김치 맛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퍼졌습니다.
다만 김치국물은 많이 넣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집마다 김치의 짠맛과 신맛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우선 2큰술 정도만 넣고 끓입니다.
그다음 마지막에 국물 맛을 보고 다시다 양을 조절합니다. 처음부터 간을 세게 잡지 않아도 돼서 이 방법이 편했습니다.
🥢 냉장고에 남은 재료가 있다면
조금 더 든든하게 먹고 싶은 날에는 두부를 작게 잘라 넣으면 됩니다. 칼칼한 맛이 당기는 날에는 청양고추를 조금 추가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많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김치와 콩나물, 대파 정도만 있어도 밥과 함께 먹기 좋은 국 한 그릇이 됩니다.
⏱️ 10분 안에 만드는 방법
시간을 줄이려면 모든 재료를 준비한 다음 불을 켜기보다 냄비부터 먼저 올리는 게 편했습니다.
물과 김치를 냄비에 넣어 끓이는 동안 콩나물을 씻고 대파를 썹니다. 김치가 끓는 동안에는 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웁니다. 마지막에 콩나물을 넣고 2~3분 끓이면 밥과 국을 거의 동시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김치콩나물국을 몇 번 만들어보면서 기억하게 된 건 복잡한 비법이 아니었습니다.
김치국물은 2큰술, 콩나물은 나중에.
처음부터 콩나물을 넣어 물컹해졌던 경험 때문에 지금은 이 두 가지를 꼭 지키고 있습니다. 특별한 육수를 준비할 필요도 없어 퇴근 후 간단하게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은 날 만들기 좋았습니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김치와 콩나물이 있다면 오늘 저녁에는 복잡하게 반찬을 준비하기보다 따뜻한 김치콩나물국 한 그릇으로 간단하게 밥을 먹어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