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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덮밥

오징어볶음 레시피|오징어 2마리로 물기 없이 찰지게 볶았습니다

by 한끼대장 2026. 8. 23.


우체국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네 작은 재래시장에 들렀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생선과 채소를 구경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저녁 메뉴가 정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날 눈에 들어온 건 오징어였습니다. 2마리에 8,000원. 가격도 괜찮아 보여 바로 사 왔습니다. 평소처럼 국물이 자작한 오징어볶음보다는 이번에는 양념이 오징어와 채소에 착 달라붙는 물기 적은 스타일로 만들어봤습니다.

🦑 오징어는 먼저 2분간 쪄냈습니다

사 온 오징어는 다리 사이에 있는 눈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손질한 오징어를 바로 팬에 넣지 않고 냄비에서 약 2분간 먼저 쪄냈습니다. 완전히 익히기보다는 살짝 익혀두는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너무 오래 찌면 마지막에 볶았을 때 질겨질 수 있어 짧게 마무리했습니다.

쪄낸 오징어는 건져 잠시 식혀둔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습니다.

🥬 채소와 양념을 준비했습니다

오징어가 식는 동안 양파 1/2개, 양배추 200g, 대파 1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했습니다.

양념은 고추장 1스푼, 고춧가루 4스푼, 설탕 2스푼, 진간장 4스푼, 굴소스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후추 약간을 사용했습니다.

고춧가루와 간장이 제법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 만든다면 취향에 따라 양을 조금 줄여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특히 사용하는 고추장이나 간장에 따라 짠맛이 달라질 수 있으니 마지막에 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물기를 줄이려고 채소부터 강불에 볶았습니다

이번 오징어볶음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재료를 넣는 순서와 불 조절이었습니다.

팬을 충분히 달군 뒤 양파, 양배추, 대파부터 넣고 강불에서 볶았습니다. 처음부터 오징어와 양념까지 모두 넣기보다는 채소의 숨이 어느 정도 죽을 때까지 먼저 볶았습니다.

그다음 미리 쪄서 잘라둔 오징어와 준비한 양념을 넣고 강불에서 빠르게 뒤적였습니다. 오징어는 이미 한 차례 익혔기 때문에 여기서 오래 볶지 않았습니다.

채소와 오징어를 한꺼번에 오래 익히지 않고 순서를 나눠 조리하니 제가 원했던 것처럼 팬 바닥에 국물이 많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양념도 흘러내리기보다는 오징어와 채소에 비교적 진하게 붙었습니다.

🍚 밥에 올려 먹기 좋은 찰진 오징어볶음

완성한 뒤 접시에 담아보니 국물이 흥건한 스타일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양배추와 양파에는 매콤 달콤한 양념이 배었고, 오징어에도 양념이 잘 묻어 따뜻한 밥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사용한 순서는 간단합니다.

오징어 2분 찌기 → 채소 강불에 먼저 볶기 → 오징어와 양념 넣기 → 오래 끓이지 않고 빠르게 마무리하기.

우체국에 갔다가 우연히 시장에서 발견한 오징어 2마리로 시작한 저녁이었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됐습니다. 다음에도 국물이 많은 오징어볶음보다 양념이 진하게 붙는 스타일이 생각난다면 이번 방법으로 다시 만들어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