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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덮밥

광저우에서 먹었던 토마토 달걀볶음밥|퇴근 후 10분 레시피

by 한끼대장 2026. 8. 17.

몇 년 전 중국 광저우에 볼일이 있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작은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우연히 토마토 달걀볶음밥을 먹었는데요. 큰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토마토의 새콤한 맛과 부드러운 달걀, 짭조름하게 간이 밴 밥의 조합이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가끔 그 맛이 생각나 이번에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물론 그때 먹었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아닙니다. 기억나는 맛을 떠올리며 간장과 굴소스로 간을 맞췄는데, 몇 번 만들어보니 토마토를 볶는 시간과 달걀의 익힘 정도가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토마토 달걀볶음밥 재료

1인분 기준

  • 밥 1 공기
  • 토마토 1개
  • 달걀 2개
  • 진간장 1/2큰술
  • 굴소스 1/2큰술
  • 식용유 1~2큰술

대파, 후추, 참기름은 있다면 취향에 따라 추가하면 됩니다.

토마토는 1인분에 1개를 사용했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수분 때문에 밥이 질어질 수 있어 한 개 정도가 다루기 편했습니다. 간장과 굴소스는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는 부족하면 마지막에 조금 더 넣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실패했던 부분

처음에는 토마토부터 팬에 넣고 충분히 볶았습니다. 오래 익히면 맛이 더 진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토마토에서 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그 상태에서 밥을 넣으니 제가 생각했던 볶음밥보다 질척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토마토를 중강불에서 짧게 볶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달걀도 처음에는 완전히 익힌 뒤 밥과 계속 볶았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달걀이 퍽퍽했습니다. 이미 익은 달걀이 다시 가열되면서 식감이 더 단단해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조리 순서를 바꿔봤습니다.
달걀 볶기 → 빼두기 → 토마토 볶기 → 밥 넣기 → 달걀 다시 넣기

저는 이 방법이 훨씬 만들기 편했습니다.

10분 토마토 달걀볶음밥 레시피

먼저 달걀 2개를 풀고 토마토 1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냉장고에 있던 밥이라면 이때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둡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로 달군 뒤 달걀을 넣습니다. 주걱으로 크게 저어가며 70~80% 정도만 익힌 뒤 접시에 빼둡니다.

같은 팬에 토마토를 넣고 중강불에서 빠르게 볶습니다. 토마토가 살짝 부드러워지면 밥 한 공기를 넣어 덩어리를 풀어줍니다.

진간장 1/2큰술과 굴소스 1/2큰술을 넣고 골고루 볶은 뒤 마지막에 빼두었던 달걀을 다시 넣습니다. 약 30초 정도만 가볍게 섞으면 완성입니다.

이거 하나|달걀을 완전히 익히지 않기

제가 여러 번 만들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달걀을 얼마나 익히느냐였습니다.

처음부터 완전히 익혀버리면 마지막에 밥과 다시 볶으면서 달걀이 퍽퍽해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70~80% 정도 익었을 때 미리 빼두면 마지막에 다시 넣었을 때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편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들더라도 저는 이 방법만큼은 그대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냉장고 재료를 활용한다면

대파가 있다면 잘게 썰어 먼저 볶아 향을 내도 좋습니다. 조금 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햄이나 베이컨을 잘게 썰어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토마토 자체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수분이 많은 채소를 여러 가지 넣기보다는 재료를 단순하게 구성하는 편이 실패할 가능성이 적었습니다.

10분 안에 만드는 작은 팁

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동안 토마토를 자르고 달걀을 풀어두면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달걀을 볶은 팬도 닦지 않고 그대로 토마토와 밥을 볶으면 프라이팬 하나로 끝낼 수 있어 설거지도 간단합니다.

광저우에서 먹었던 토마토 달걀볶음밥과 완전히 같은 맛은 아니지만, 기억을 떠올리며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토마토에서 물이 많이 나오고 달걀이 퍽퍽해지기도 했지만 조리 순서를 바꾸면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달걀은 70~80%만 익혀 먼저 빼두기.

냉장고에 토마토와 달걀이 있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고 오늘 저녁 10분 정도 투자해 만들어보셔도 좋겠습니다.